맥키넌, 카데나스에 이어 이번 시즌 3번째
카데나스 공백 이어지자 디아즈로 교체해
MLB 성적은 좋지 않지만 장타력 갖춘 좌타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선 외국인 타자의 활약 유무가 타선의 무게감을 좌우한다. 이 문제로 고민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급히 새 얼굴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도미니카 출신의 르윈 디아즈(28)가 그 주인공이다.
삼성은 14일 대체 외국인 타자인 디아즈와 총액 17만달러(연봉 5만달러, 옵션 2만달러, 이적료 10만달러 등)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삼성으로선 데이비드 맥키넌(30)과 루벤 카데나스(27)에 이어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맞는 외국인 타자다.
맥키넌은 성실하고 친화력이 좋았으나 장타력이 아쉬웠다. 72경기에서 4홈런을 치는 데 그쳐 전반기가 지나면서 카데나스로 교체됐다. 카데나스는 7월 10일 영입된 직후 홈런 2개를 치는 등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26일 허리 통증을 호소, 경기 도중 빠진 이후 '개점 휴업'해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삼성의 마음과 발걸음 모두 급해졌다. 디아즈로 방향을 정했지만 절차가 남았기 때문. 대체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으려면 이달 15일까지는 등록을 마쳐야 했으나 시간이 빠듯했다. 보통 외국인 선수의 비자 발급이 3~4일 걸린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아 보였지만 삼성이 그걸 해냈다.
디아즈는 키 188cm, 몸무게 105㎏의 체격 조건을 갖춘 좌투 좌타 1루수.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MLB 데뷔 3시즌 동안 112경기에 나서 타율 0.181, 13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MLB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장타력은 기대할 만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 이번 시즌 멕시코 프로야구 리그에서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5, 77타점, 19홈런을 기록했다. '타고투저' 현상으로 유명한 리그이긴 해도 삼성으로선 해볼 만한 모험이란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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