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유공단체들이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김 관장은 12일 용산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내가 관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독립정신을 널리 선양하는 일과 이를 통해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늦은 나이에 공직자로 나선 이유는 이번 관장 공고에 '독립정신을 널리 알려 국민통합을 이룰 분을 모신다'는 기사를 보고 주변인들이 나를 적임자라고 권유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광복회와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은 김 관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광복절 경축식 불참 선언과 별도의 기념식 개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정부가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를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는 등 '건국절' 제정을 추진한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도 윤 대통령이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즉각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할 것과 무리한 인사 강행에 따른 대국민 사과까지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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