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제3자 특별검사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을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로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를 보이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술 안 먹는 윤석열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비난했다.
이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기사에서 장동혁 최고위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한 데 대해 "민주당이 다른 걸 무더기로 붙인 상황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특검 대상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먼트 대표 등이 김건희 여사 등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한 불법 로비 의혹'이 추가되는 등 민주당이 진실 규명보다 정쟁을 목적으로 법안을 발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SBS라디오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부결된다면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특검법 논의를 이어갈 실익이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제3자 특검법을 본인이 먼저 이야기 했다가 이렇게 측근(장동혁 수석최고위원)을 통해 발 빼면서 식언하는 모양새가 나오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스탠스가 뭐가 다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는 앞으로 그냥 '술안먹는 윤석열'을 하겠다는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 등 당내 주류 인사들은 "채해병 사건과 관련한 특검법은 공수처 수사 결과가 발표된 후 미진할 경우 필요성이 있다"며 제3자 특검법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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