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별 증상 없다가 진행되면 치명적
예방이 최선…먹는약, 바르는약, 주사제 등 사용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모기 개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모기는 사람들에게도 여러가지 병을 옮기지만 반려동물에게도 치명적인 '심장사상충' 매개가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사상충은 모기에 의해 개와 고양이에 감염돼 심장과 폐의 혈관 내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다. 초기에 큰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며 유충에서 성충이 될수록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강민우 대구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면 갑자기 폐렴, 혈뇨,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최종 사망에 이르게까지 한다"며 "특히 합병증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고 완치율도 낮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모기를 잡는다고 살충제를 뿌리면 반려동물에게 좋지 않다. 살충제에는 피레스로이드계 성분이 들어있어 반려동물 피부에 접촉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흡입하는 경우 위험할 수 있다. 특히 고양이는 성분 분해 능력이 없어 조심해야 한다.

심장사상충은 예방이 가장 우선이다. 예방에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 주사제 등이 있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은 한 달에 한 번, 주사제의 경우 제품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 사용한다. 약은 반려동물의 알레르기, 산책 스타일, 피부 질환, 털 빠짐 정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심장사상충은 성충 단계에 도달하기 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약을 주기에 맞게 투여해야 한다.
중간숙주가 모기이기 때문에 여름철에만 예방약을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와 따뜻한 실내환경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모기의 출현 및 심장사상충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계절에 관계없이 매달 1회씩 심장사상충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수개월 이상 예방을 실시하지 못한 경우 반드시 심장사상충에 대한 감염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강민우 원장은 "심장사상충이 말기로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가 매우 까다롭고 치료성공률도 낮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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