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도 높은 도발에 비전 제시…주민 인권·자유·번영 강조 전망
대일 메시지·한미일 협력 언급
제79주년 광복절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지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대북정책과 관련해 '힘에 의한 한반도 평화'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하지만 '힘에 의한 평화'는 현상유지 수단일 뿐 우리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 책무인 한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구상은 아직 천명하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들은 임기 중 자신의 통일구상을 발표하고 정부차원에서 통일정책에 힘을 실었다.
8일 여권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취임식 때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서하고 임기 중 자신의 통일구상을 밝혀왔다"며 "윤 대통령 역시 이번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본인의 철학을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인 민족공동체통일방안 제시 30주년인 올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새 통일 구상을 공개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구체적으로 정부와 대통령실은 올해 8·15 광복절을 새 통일 구상 발표 시점으로 잡고 통일부 주도로 성안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전보다 도발 강도를 높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남북 관계를 한민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국', '불멸의 주적' 등으로 규정한 만큼 우리 정부 역시 새로운 통일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공식 연설로는 처음으로 '통일'을 언급했고 지난달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는 중요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통일 구상은 북한 주민의 인권과 자유, 번영 등이 강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아울러 한반도 주변국인 대일(對日) 메시지와 한미일 협력 등에 대한 언급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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