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9일 염색산단 이전 연구용역 마무리…1년3개월 만
대구시 "타당성 있지만 이전 지역 사정 고려해 대외비 결정"
결과 기다려온 서구 지역사회, '비공개' 결정 반발 나올듯
대구시가 지난 1년 3개월여간 실시한 대구염색산업단지 이전 연구용역 결과가 9일 나올 예정이지만, 대구시는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구체적인 이전 예정지가 사업 추진단계에서 밝혀질 경우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에 과도하게 영향을 줄 수 있고, 주민 반대 역시 우려된다는 이유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진행돼 본래 지난 5월 중 결과가 나올 계획이었던 '대구 염색산단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은 석 달 미뤄진 오는 9일 마무리된다.
김종식 대구시 섬유패션과장은 "9일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것도 맞고, 거기서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 것도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연구용역 결과는 이전 지역의 지가(地價) 문제와 주민 반대 등을 고려해 당분간 대외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용역의 조사 내용은 ▷대구 염색산업 및 염색산단 현황과 발전 방안 ▷대구 염색산단 이전 타당성 ▷이전 수요 및 이전 후보지 ▷신규 산단 개발 구상 ▷후적지 개발 방안 등이다.
앞서 대구시는 서구 비산동 일대에 위치한 염색산단을 오는 2030년대에 군위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당초 2032년 이전을 목표로 했지만, 올해 초 대구시가 행정절차 단축 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조기 이전이 가능하다며 목표시점을 수정했다.
다만 대구시의 연구용역 결과 비공개 방침이 알려지면 서구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염색산단 인근에 거주하면서 지속적인 악취 피해를 호소해 온 서구 주민들에게는 해당 연구용역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용역 결과를 통해 염색공단 이전 가능성과 시점 등을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주민들 사이에서 돌기도 했다.
서구 평리뉴타운 주민 김모씨는 "이곳 주민들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당연히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일정이 밀린 것에 이어 결과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면 주민들 불만이 상당할 것이다. 악취 피해를 입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염색산단 이전 가능성이나 진행 상황을 자세히 알 권리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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