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 대통령, 휴가 복귀해 증시 폭락 챙겨야”

입력 2024-08-05 19:10:21 수정 2024-08-06 06:09:32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코스피가 급락한 5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 전 세계 증기 지표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88.05p(11.30%) 내린 691.28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코스피가 급락한 5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 전 세계 증기 지표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88.05p(11.30%) 내린 691.28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미국 경기 침체의 공포로 '검은 월요일'이 한국 증시를 덮치면서 코스피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휴가에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 상태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고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을 직접 챙겨 민생을 보듬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 지난 2일 기자들을 상대로 주식시장 급락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는 시각을 전달했는데 "그 결과가 오늘의 주가 폭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무책임하게 휴가지에 있다. 경제를 멀리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8.77%, 코스닥지수는 11.3% 각각 하락하면서 장중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이어진 강세장에 따른 일시 조정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버블' 붕괴에 따른 장기 침체의 전조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