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두고 현격히 다른 트럼프와 해리스
트럼프 당선되면 협상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결과를 누구보다 초조하게 지켜보는 인물이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여부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존망이 걸려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이 개입하는 것을 크게 반대한다.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구체적인 계획이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반대하며 자신이 대통령이 다시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끝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지난달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너무 많은 생명과 셀 수 없이 많은 무고한 가족을 파괴한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양쪽(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은 폭력을 끝내고 번영을 향한 길을 닦는 합의(deal)를 협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개별 회담에서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어떤 조치들이 필요할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트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남부 자포리자 등 영토 약 18%를 점령당했다. 러시아는 이를 인정해야 휴전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치 독일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하던 짓"이라며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더욱이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일대는 물론 수도 키이우와 가까운 북동부 하르키우 일대에서도 점령지를 넓힌 탓에 휴전 필요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시아에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반인륜 범죄를 저질렀다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충실하게 집행해 온 전력을 감안하면 그의 정책은 대부분 바이든 행정부 외교 접근의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최근에는 서방이 보유한 미국산 F-16 전투기도 지원했다. 러시아군에 비해 공군력이 열세인 우크라이나 사정을 감안한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등은 수십대의 F-16 전투기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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