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통했다" 음악으로 하나 된 대구-日 오카야마현 청소년들

입력 2024-07-30 18:52:02 수정 2024-07-31 19:35:34

수성문화재단, 26일~29일 한일음악교류 투어 개최
27일 연주회, 유명곡 각각 연주하거나 앙상블·전체 합주
한달간 한국어 연습하거나 번역기 도움 받아 소통

청소년 한일음악교류 연주회에서 한일청소년들이 함께 연주하고 있다. 수성문화재단 제공
청소년 한일음악교류 연주회에서 한일청소년들이 함께 연주하고 있다. 수성문화재단 제공

수성문화재단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음악으로 하나되는 '청소년 한일음악교류 투어'를 개최했다. 일본 오카야마현 청소년들이 3박4일 동안 수성구를 찾아 대구 청소년들과 음악으로 국경을 넘는 우정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수성구 소재 음악교류단체 '슈필라움'이 지원한 일본 공익재단법인 문화교류기금 공모전에 선정되며 추진됐다. 행사에는 대구에선 대구유스스타앙상블·대구국제유스오케스트라·일본어 그림책 읽기 모임 '히다마리' 3개 단체가, 일본 오카야마현에선 아시아어린이교류음악대 소속 청소년과 학부모 28명이 참가했다.

27일 대구생활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연주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연주단이 유머레스크, 캐리비안의 해적 테마곡, 호두까기인형 등 유명곡을 각각 연주했다. 또한 어벤저스 테마곡, 베토벤의 월광을 콜라보 앙상블로, 도레미송, 고향의 봄 등 양국에게 친숙한 곡을 전체 합주 형태로 들려줬다.

공연 내용을 한국말로 멋지게 소개한 오카야마현 쿠라시키초등학교 1학년 유아사 아사키 군은 "약 한 달 정도 한국어 소개말을 연습했다. 모두 함께 연주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국제유스오케스트라 악장 김지호 양은 "일본 친구들과 함께 해서 너무 좋았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소통하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공연을 마친 후에는 한일 청소년 공연단과 학부모 등 총 70명이 범어2동 커뮤니티센터에서 서로를 소개하고 함께 한복입기 체험에 나서는 등 한일교류회를 가졌다. 행사 다음 날에는 범어도서관 내부를 견학하고, 들안예술마을 꿈꾸는 예술터의 리사이클링 공예 체험 '커피박 뚜비 키링만들기'에도 참여했다.

재단 관계자는 "수성구에는 실력있는 음악·예술단체와 일반인 커뮤니티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며 "앞으로도 이를 테마로 한 국제교류 투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문화도시 수성구의 위상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범어2동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교류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문화재단 제공
범어2동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교류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