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 중계 왜 안해줘"…배드민턴 푸대접 중계 논란

입력 2024-07-30 07:27:58 수정 2024-07-31 08:59:49

온라인 커뮤니티 성명서 "지상파 3사 규탄"
"강력 우승 후보 안세영, 경기 끝나고 나서야 지연 중계"
"지상파 3사가 말하는 올림픽 정신은 '광고수익'"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 마련된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 마련된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일부 인기 종목만 중계하면서 비판받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배드민턴 갤러리에는 "배드민턴 여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TV 생중계조차 하지 않은 지상파 3사의 '시청률 만능주의'를 규탄한다"는 성명문이 올라왔다.

성명문에는 "안세영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이번 우승이 개인전 그랜드슬램 달성의 마지막 퍼즐인데 조별 라운드 첫 경기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시간대 지상파 3사는 여자 양궁전 단체전 4강전 경기를 중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에 대해 '2024 파리올림픽' 중계 시 특정 종목의 경기를 과도하게 중복 편성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편성할 것을 권고한 바 있지만 실효성 없는 조치일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결국 지상파 3사가 말하는 올림픽 정신은 '시청률'에 따른 '광고 수익'이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라며 "부디 안세영 선수의 조별 라운드 2경기부터는 차별하지 않고 TV 생중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KBS는 "KBS 1TV에서는 탁구 신유빈, 임종훈 선수 혼합복식 경기를 중계한 뒤, 곧바로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단식 개인전 지연 중계를 이어갔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안세영 선수는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다. 이날 경기에서 불가리아의 코비야나 날반토바를 만나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