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포항 첨단 연구산업단지 조성, 경북 북부 백신산업 클러스터 대선 공약 진척 없어"
"지방시대위원회 이름만 걸어두면 모든 것 해결되는 것 아냐"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지방 소멸 위기가 정말로 심각하다"며 "도대체 이 정부는 무너져가는 수도권 외 지역인 대한민국의 절반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마저 이제는 지역 소멸 위험 지역이 돼 간다"며 "광역시마저 인구 소멸이라는 거대한 벽을 마주하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6월 28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부산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3.0%를 기록해 광역시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며 "군 단위, 구 단위의 소멸 위험 지역에 새롭게 진입한 곳은 11곳이 있는데 그중 8곳이 부산의 북구, 사상구, 해운대구, 동래구 4개 구와 대구 동구, 대전의 중구와 동구, 울산의 울주군"이라고 언급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제 광역시마저 무너지고 있다. 이것이 역사의 흐름이고 사회적인 현상이라며 손을 놓고 있을 것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와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참으로 답답했던지 지난 6월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인 울산 광역시장, 경남도지사, 부산광역시장은 공동 건의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놓았던 부산, 양산, 울산, 그리고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구축을 신속히 추진해 달라는 공동 건의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이런 요구조차 묵살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경북 공약으로 내놓은 경주와 포항의 가속기 기반 연계 첨단 연구산업단지 조성, 경북 북부 지역을 첨단 바이오 신약 개발과 세계적인 백신산업 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던 기억은 기억이나 하고 있나. 그 무엇 하나 진척을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지방은 지역 시장 방문해서 어퍼컷 몇 번 하고 정치적 고향이다 뭐다 하며 어묵이나 먹고 악수나 하면 표가 줄줄 나오는 물 펌프 또는 자판기로만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라며 "지난 2년간 지방을 위해 무엇을 했다고 말할 수 있나. 어디에서도 최소한의 공약 이행 의지와 관심은 찾아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방시대위원회라는 이름만 걸어두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제대로 된 지방소멸 위기 해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혁신도시 추진 같은 정책에 대해 제발 공부 좀 해서 말로만 지방 걱정하지 마시고 제대로 된 지방 정책을 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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