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과열 경쟁에 따른 당내 갈등 봉합, 소통과 협력 강화"자는 의미 담아
삼겹살,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해 나가자는 의미 담아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여당 신임 지도부와 '삼겹살 만찬'을 가졌다. 일각에서는 그간 불거진 이른바 '윤·한 갈등설'을 빨리 풀기 위해 윤 대통령의 포석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로 당 지도부를 초청했다. 전날 전당대회가 열린 지 하루 만에 열린 전격 회동으로, 지난해 김기현 당 대표 선출 당시 지도부 만찬이 닷새 만에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행보다.
특히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마주 앉은 것은 지난 1월 29일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오찬 이후 178일 만이다.
이날 만찬에는 한 대표를 포함해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진종오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가 참석했다. 또 나경원, 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대표 경선 출마자들과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원내 지도부까지 총 16명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이 10명이 모두 참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만찬 의미에 대해 "대통령께서도 어제 축사를 통해 당정이 하나 돼야 한다.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며 "오늘 만찬은 대화합의 만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장은 격의 없이 대화하자는 윤 대통령의 취지에 따라 노타이 정장으로 했다"고 밝혔다.
만찬 메뉴는 삼겹살, 돼지갈비, 모둠 상추쌈, 빈대떡, 김치, 미역냉국, 김치김밥, 과일 등으로 모든 메뉴는 윤 대통령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겹살은 당·정·대의 통합을 의미하는 동시에, 막역한 사이에서 먹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열 경쟁에 따른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당정 간 소통과 협력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은 국정운영의 파트너이자, 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라며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고 우리는 하나"라며 당정 간 화합과 결속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정 조율을 통해 추후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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