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이재명 모습은? "대학 때 첫 교복…교복 없는 설움 안다"

입력 2024-07-18 14:49:55

이재명 후보가 대학 입학 당시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화면 갈무리
이재명 후보가 대학 입학 당시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화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세 명의 후보들이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먼저 김지수 후보는 20대 시절 바다를 배경으로 태극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했다.

김지수 후보는 "미국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온 다음 군대에 가기 전 전국 여행을 떠났다"며 "(사진은) 목포에서 제주도로 떠나는 배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에게 대한민국은 꼭 돌아가서 보답해야 하는 의미였다. 군대에 가기 전 태극기 보면서 여야에 상관 없이 선배들이 지킨 나라를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김지수 후보 스무살. CBS 김현정의 뉴스쇼 화면 갈무리
김지수 후보 스무살. CBS 김현정의 뉴스쇼 화면 갈무리

김두관 후보는 고향 친구와 함께 맨발로 바위 위에 앉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두관 후보는 "1986년 청주에서 '민주헌법쟁취 충북도민결의대회'에 참여했었는데, 청주 집회 책임 간사로 참여했다"며 "당시 청주 지리를 잘 몰라 경찰에 잡혔다. 원정 데모를 왔다고 구속돼 청주교도소에서 100일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고 회고했다.

김두관 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화면 갈무리
김두관 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화면 갈무리

이어 "이후 고향으로 갔고 용문사란 절 인근 계곡에 친구와 갔다. 당시 친구가 고생했다며 위로하며 찍은 사진이다"며 "제가 정치의 길로 나선 결정적 계기가 청주 직선제 개헌 투쟁이었다.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돼 감옥에 살면서 살아온 인생을 돌아봤고, 고향으로 돌아가 사회 운동을 해야겠다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진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후보는 어머니와 함께 대학 입학식에서 찍은 청년 시절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1982년 대학 입학식 때 사진인데, 대학 교복을 입고 찍었다. 왼손엔 사각모도 있다"며 "저는 중·고등학교를 못다니고 공장 생활을 하다가 대학에 갔다. 교복을 입고 사각모까지 준비해 갔는데 아무도 안 입고 왔다. 저 같은 사람이 2, 3명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에 가서) 제 평생 처음으로 교복을 입었다. 저 교복을 한참 입고 다녔다. 당시 어머니는 시장에서 일하고 계셨는데 흐뭇해 하셨다"며 "교복을 못 입는 학생들의 설움을 알기 때문에 (과거) 최소한 교복 한 벌 정도는 해주자는 '무상교복'을 주장했다가 박근혜 정부와 부딪혀서 한참 고생했다"고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