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적과 화해를 주선하는 자, 그가 배신자다"

입력 2024-07-12 16:45:19 수정 2024-07-12 17:21:54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이날 연설회에서도 한동훈 후보를 향한 '배신자론'이 언급됐다.

이날 나경원, 윤상현, 한동훈 후보에 이어 단상에 오른 원희룡 후보는 "지난 총선 참패로 우리는 탄핵 열차 앞에 다시 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나"라면서 "누구는 인생의 화양연화를 겪었는지 몰라도 우리 모두는 지옥을 겪었다. 다시는 탄핵은 절대로 안 된다"며 한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원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국민들께서 대통령 탄핵만은 막으라고 108석 주셨다. 그런데 바보 같이 아직도 채상병 특검을 받아야 된다고 한다. 채상병 특검은 뭐라도 걸어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론)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잘못이 있고, 싫어하는 분들도 많은 것을 안다"며 "제가 그것도 모르고 잘 보이겠다고 대통령을 지키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척지는 순간 우리 모두 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 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당이 충돌하다 탄핵으로 망해보지 않았느냐. 또 당해선 안 된다. 탄핵이 됐든 특검이 됐든 무도한 야당의 탄핵 열차에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등 떠밀어선 안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원 후보는 "영화 대부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적과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있다면 바로 그가 배신자다'"라고 언급하며 "이번에 뽑는 당 대표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당을 잘 알고 경험이 많아야 한다. 소통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제가 앞장서서 거대 야당의 탄핵으로부터 당과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