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윤 대통령 향해 "탄핵청원 100만 돌파, 최악의 집권위기"

입력 2024-07-08 21:16:0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우리 군이 지난 2일 육상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약 6년 만에 포병 실사격 훈련을 재개한 가운데,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자살적 객기"라며 반발했다. 또, 우리 군의 실탄사격훈련이 정부의 집권위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최근 한국 군사깡패들이 우리 공화국 남쪽 국경일대의 지상과 해상에서 일제히 실탄사격훈련을 감행하였다"며 "6월 26일 서해의 최대열점수역에서 한동안 중단되었던 해상사격훈련을 재개한 데 이어 지난 2일부터는 남쪽 국경선 주위의 동·서부 전 전선에 걸쳐 포사격훈련을 동시다발적으로 개시하였다"고 했다.

이어 "파렴치한 원수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우리의 국경지역에서 포사격과 기동부대훈련을 정례적으로 할 것이며 특히 대규모 합동 야외 기동훈련과 육·해군 합동사격훈련 등 각종 군사 연습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공표했다"며 "단언하건대 우리 국가의 문 앞에서 노골적으로 벌리는 원수들의 불장난은 그 무엇으로써도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정세격화의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또 최근 한미일 3국의 '프리덤 에지' 훈련에 대해서도 "반공화국 대결 광란의 극치"라며 "엄청난 재앙을 감수하면서까지 국경일대에서의 전쟁연습 소동을 한사코 강행하는 자살적인 객기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늘 현재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안발의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한다"며 "최악의 집권위기에 몰린 윤석열과 그 패당은 정세격화의 공간에서 '비상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 군의 실탄사격훈련이 윤 정부의 집권위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의 이날 대남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김 부부장은 "전쟁광들이 주권을 침해하거나 선전포고로 되는 행동을 감행했다고 우리의 기준에 따라 판단되는 경우 공화국헌법이 우리 무장력에 부여한 사명과 임무는 지체없이 수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