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거래 가운데 약 11% 신생아 대출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과 전세 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도입된 지 5개월 만에 대구에서도 1천건이 넘는 대출 신청이 쇄도했다. 전반적인 대출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지역 주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올해 1월 29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대출 신청은 모두 2만3천412건(5조8천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구입 자금 대출(디딤돌) 신청이 1만5천840건(4조4천50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전세 자금 대출(버팀목)은 7천572건(1조4천547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대출 신청을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에서는 대구(1천43건·3천212억원)와 부산(1천3건·3천29억원)의 디딤돌 대출 신청이 각각 1천건을 넘겼다. 경기도의 디딤돌 대출 신청이 5천269건(33.3%)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경기도 다음으로는 인천(1천279건·8.1%), 서울(1천216건·7.7%) 순이었다. 신생아 특례 전세 대출 신청 역시 경기도에 집중됐다. 경기도 신청 건수가 2천747건으로 36%를 차지했고, 서울이 1천552건(20%), 인천이 554건(7%)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대상이다. 소득 기준과 자산 기준은 각각 1억3천만원(부부합산), 4억6천900만원이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신생아 특례대출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출 대상이 출산 가구에 국한된 탓에 도입 초기 기대 만큼의 파급력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대구에서 기록된 아파트 매매 거래는 9천244건으로 이 가운데 신생아 대출은 11.28%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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