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 여사 문자 논란에 "디올백 처리나 논의해라", "특검이나 해라"

입력 2024-07-07 13:10:01 수정 2024-07-08 05:59:38

민주당 "국민의힘, 사과 논쟁으로 김 여사 특검 본질 엉뚱한 곳으로 끌고 갈 생각 마라"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야권에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이나 수용하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가 전면으로 등장하는 이상한 전당대회가 되고 있다"며 "진짜 문제는 뒤로하고 문자 하나에 진실 공방까지 벌이는 기막힌 장면까지 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은 것을 뇌물 수수로 규정하고 "대통령 배우자가 뇌물을 수수해 놓고 검·경과 권익위 뒤에 숨어 있다. 그런데도 수사가 아니라 사과 논쟁만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다.

이어 "후보들의 반응도 점입가경"이라며 "한동훈 후보는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청했으니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하고, 다른 후보들은 사과 문제를 안 받아줬으니 해당 행위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를 성역으로 만들어 놓은 데 대한 통렬한 반성은커녕, 오히려 '사과했으면 됐다'는 교언영색으로 김 여사의 곁가지만 정리해주고 있다"고 덧붙여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한 후보의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며 특검을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사과 논쟁'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한 본질을 엉뚱한 곳으로 끌고 갈 생각 마라"며 "지금이라도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수용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의 불공정과 비상식에 부역하는 '그 나물에 그 밥' 전당대회라는 국민의 분노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