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공공의대·산림사관학교' 국회 차원 선언

입력 2024-07-05 18:14:24 수정 2024-07-07 19:45:58

국회균형발전포럼 설립 필요 공감
경북의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의료 환경 개선, 산촌 경제 활성화 방안 제시
안동대 공공의대 및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신설 필요성 강조

5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경북(안동·예천)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여· 야 국회의원 등이 지방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해 공공의대 설립의 필요성 등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5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경북(안동·예천)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여· 야 국회의원 등이 지방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해 공공의대 설립의 필요성 등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국회지역균형발전포럼 5일 경북도청을 찾아, 지역의 낙후한 의료환경 개선과 산촌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여야 국회의원, 지방 협의체 협의회장, 관계부처 장관 등 56명으로 구성된 국회지역균형발전포럼이 지난달 2기 출범식을 가진 뒤 첫 지방 행보다.

이날 포럼은 경북도 저출생과의 전쟁 추진 방향 브리핑에 이어 ▷경북 의료환경 개선 방안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산촌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경북(안동·예천)선언'을 발표했다.

박민규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 1천명당 의사수 1.37명에 불과한 경북의 열악한 의료 수준을 지적하면서 안동대 공공의대(정원 100명)와 포스텍 연구중심의대(정원 50명)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대 정원 확충 외에도 수련의·전공의에 대한 노동환경 개선 및 보상체계 강화 등 정부 역할과 함께 지방정부가 지방 의료서비스 공급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가장 취약한 경북 북부권 의료 수요 충족 방안으로 안동대 의대 설립 이후 장기적으로는 안동의료원을 500병상 이상 규모로 증설하는 한편, 진료과 확대 등도 필요하다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5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경북(안동·예천)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여· 야 국회의원 등이 지방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해 공공의대 설립의 필요성 등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5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경북(안동·예천)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여· 야 국회의원 등이 지방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해 공공의대 설립의 필요성 등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소멸 극복의 대안으로 지역 면적 약 21% 정도를 차지하는 산림을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류연수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산촌마을 재생, 경북산림사관학교 운영,산촌활성화지원센터 지정·운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도내 산림 중 약 70%(95만3천556ha)를 차지하는 사유림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 지원 방원과 귀산촌인 유입 확대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제발제, 토론 이후에는 경북·전남의 의료환경 낙후 지역 개선과 공공의대 설립 등 지방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입법 제도화 실천 등의 내용을 담은 선언문이 발표됐다. 선언문에는 지방의료 개선 외에 지방분권·지역 균형발전 상설 특별위원회 설치를 위한 초당적 협력, 경북 산촌활성화지원센터·산림사관학교 설림 공동 노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에 온전한 자치권이 부여되고, 지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어야 수도권 비대화 대응 등 대한민국이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포럼 상임공동대표인 박성민‧김영배 국회의원을 포함해 국회의원 20명,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성만 경북도의회의장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