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삼척시의 버스터미널 개발 사례 참고해 단계‧우산동 개발 필요
노후 인프라 활용 등 지역 개발이라는 문제를 두고 강원도 원주시와 삼척시의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척시는 낙후된 삼척버스터미널을 재탄생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강원도 최대 인구 도시인 원주시는 관문 역할을 하는 원주종합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5일 강원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척시는 박상수 시장이 직접 나서 삼척버스터미널 복합화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13일 삼척시는 삼척버스터미널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삼척종합버스정류장, 파이오니아홀딩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체 구성에 나선 상황.
삼척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을 기점으로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다"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 편리한 교통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삼척버스터미널 개발은 기존 터미널 자리에 4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업무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삼척 구도심 활성화를 비롯해 노후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척시민 A씨는 "언제 개발이 추진될지 답답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버스터미널 개발로 인해 시 전체가 되살아날 것 같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반면, 강원도 최대 도시인 원주시는 낙후된 원주종합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그대로 방치하며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단계동 상권 중심가에 위치한 원주종합버스터미널은 원주로 들어오는 시외·고속버스의 종착점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장소다. 하지만 터미널이 있는 1층을 제외한 건물 대부분이 장시간 공실로 방치되면서 '흉물'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심지어 에스컬레이터는 운영이 멈춘 채 고정돼 있고, 엘리베이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냉난방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임에도 이미 종합버스터미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제대로 된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해 민원조차 넣지 않고 있을 정도.
단계동에 위치한 구 고속버스터미널부지 역시 수십년 넘게 방치되고 있어 서둘러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역 경제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던 버스터미널 부지가 방치돼 오면서 외형 역시 폐가를 떠올리는 모습으로 변하며 슬럼화 됐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인근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흉물이 돼 버린 종합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삼척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터미널과 부지가 방치돼 있어 원주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원주시 단계동 지역은 인구 감소와 상가 공실 문제가 심각하다. 시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주시가 삼척시의 성공적인 사례를 벤치마킹해 자구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삼척시 개발 사례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제언했다.
하지만 원주시는 버스터미널 개발 등 단계동 상권 개발‧활성화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유로 고도제한과 민간 소유 재산이라는 점을 들며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주민 불편과 상권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에 따라 단계동과 우산동, 가현동, 태장동 등 도심 일대는 높이 45m 이하거나 10층 이하의 건축물만 허용되고 있다. 특히 단계동은 인구 유출을 막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개발과 랜드마크 건물 건립 등 계획이 필요하지만 고도제한으로 인해 10년 넘게 답보 상태다.
사업이 정체되는 동안 단계동 일대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불황까지 이어지며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 결국 단계동 상권을 비롯해 원주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버스터미널의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지역 관계자는 "종합터미널과 고속버스 터미널 부지는 단계동을 넘어서 원주의 랜드마크인데 방치돼 있다 보니 전체 상권이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단계동이 개발이 될 경우 단계동 상권은 물론, 원주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주시민 B씨도 "종합터미널은 정말 폐건물 느낌이고, 고속버스 터미널 부지 역시 밤에 오면 무서울 정도다"며 "건물이 과연 안전할까에 대한 의문도 존재하고, 서둘러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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