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100여명이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치맥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규모로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계 일각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앞둔 시점에서 친문 세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여의도 국회 앞 치킨전문점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행정관 출신 100여명이 맥주를 겸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윤건영(국정기획상황실장)·한병도(정무수석)·김한규(정무비서관)·이기헌(민정비서관)·권향엽(균형인사비서관)·김태선(행정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또 조국혁신당의 조국(민정수석) 대표와 정춘생(여성가족비서관) 의원도 함께 자리했다.
이진석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주도한 이 모임은 많은 인원이 참석한 탓에 음식점을 하루 통째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인원은 60여명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람 수가 많아지면서 100명 넘게 모였다고 한다.
2022년 5월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규모로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의 고위급 인사의 공부 모임 '사의재' 등 소규모 모임만 있었다.
특히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앞둔 미묘한 시점이어서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22대 총선을 거치며 친문계는 친명계에 밀려 소수파가 됐다. 일부 청와대 출신 인사는 범친명계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즉 비주류가 된 친문계가 이날 대규모 모임을 한 것에 대해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 연임 도전을 앞두고 모임을 한 것 자체가 일종의 집단적 의사표시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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