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지음/ 도서출판 작가 펴냄
경북 경주 출신으로 이영도시조문학상신인상, 대구예술상, 대구문학작품상 등을 수상한 저자의 다섯 번째 시조집이다.
시조집은 4부로 나눠 총 78편의 단시조(3장 45자 내외로 구성된 시조의 한 형태)를 실었다. 복잡다단한 현시대와 현대인의 감정을 그 짧은 3장으로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까 만은 "보이는 게 너무 많아 말이라도 줄이기로 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언어로 포착되지 않지만 언어로 말해야 하고 보이지 않는 것이지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닌 것들의 세계를 그는 초중종장의 문장으로도 단단하고 군더더기 없이 그려내고 있다.
"꽃이 핀 듯 아니 핀 듯 당신 얼굴 같은/ 봄이 온 듯 아니 온 듯 당신 기척 같은/ 오늘도 엊그제 같네, 꽃비 내리는 붉은 언덕."('아화' 전문)
이숭원 문학평론가는 "단시조는 응축이 생명으로, 무한히 펼쳐지는 자연의 변화와 인간사의 파랑을 3장 6구에 담아내는 고도의 압축미학에 창조의 열쇠가 담겼다"며 "윤경희 시인의 시야에는 다양한 체험의 단층이 인생의 축도로 다가오는데, 지극히 평범한 일상사에서 생의 진실을 떠올리는 장면은 참으로 절묘하다"고 평했다.
간결하지만 아름다운 단시조의 리듬을 따라 환유와 상상의 시세계, 그리고 우리 삶의 본질적 진실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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