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클리닉] 여름철 심해질 수 있는 여드름, 효과적인 치료방법

입력 2024-07-03 06:30:00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더운 여름이 시작되었다. 기온이 올라가면 신체의 활성도가 증가되는데, 피지 분비도 같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피지 분비가 증가하다 보면 여드름도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여드름은 모공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모공이 막히면 피지가 안에서 쌓이기 때문에 오돌도돌한 좁쌀 형태의 여드름이 생기게 되고, 이곳에 여드름균이 들어와서 증식하면 크고 붉어지고, 곪는 염증성 여드름이 발생한다. 염증성 여드름은 1주일 이상 지속 되는 경우 붉은 자국과 패인 흉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흉터와 자국이 생기기 전에 미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 발생하는 첫 단계인 모공이 막히는 것부터 막는 노력이 필요한데, 첫번째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모공을 잘 막는 색조화장을 줄이고, 머리카락이 피부에 닿거나 피부를 가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충분히 숙면하여 몸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 중에는 당지수가 높은 음식(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 등)을 피하고, 저지방 우유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피부과에서는 모공을 덜 막히게 하기 위해서 피지분비를 줄여주는 약물치료와 레이저치료를 시행한다. 예를 들어 골드PTT와 같은 시술은 피지샘에 미세 금입자를 침투시키고 레이저로 피지샘을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 방법으로 피지분비를 줄여준다.

두번째 단계는 막힌 모공이 염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빨리 제거해주는 것이다. 집에서는 레티노이드 계열의 바르는 약이 도움이 되며, 피부과에서는 스케일링과 압출과 같은 여드름 치료가 효과적이다.

세번째 단계는 염증이 생겼을 때 자국이나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빨리 없애주는 것이다. 집에서는 항생제 등을 사용한 치료가 도움이 되며, 피부과에서는 주사치료와 레이저치료를 포함한 여드름 치료가 도움이 된다.

위 세 단계를 통해서 여드름이 흉터나 자국 남기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렇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자국이나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처음에는 붉은 자국이 남고, 붉은 자국이 진행되면서 패인흉터로 바뀐다. 이때의 붉은 자국을 진행형 흉터라고 부르는데, 이 붉은 자국을 혈관레이저로 치료를 하면 붉은 색도 빠지지만, 패인 흉터로 진행되는 것도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붉은 자국이 심할 때에는 여드름 치료에 더해서 자국을 같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이런 치료를 통해서도 패인 흉터가 남았을 경우이다. 패인 흉터는 일반적으로 송곳으로 찍어놓은 것 같은 '아이스픽' 흉터, 단면이 박스형태인 '박스카' 흉터, 단면이 넓게 퍼져있는 '롤링성 흉터'로 구분한다. '아이스픽 흉터'는 펀치시술이나 핀홀요법으로 개선시키는 것이 좋고, '박스카 흉터'는 주변을 다듬은 부분박피시술이 도움이 된다. '롤링성 흉터'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살이 차오르게 해주는 큐어젯과 같은 니들리스 인젝터와 쥬베룩과 같은 콜라겐 재생주사가 도움이 된다.

이와 같이 여드름 치료는 초기 예방부터 생긴 여드름을 가라앉히고, 흉터를 예방하고 흉터를 치료하는 것까지 상황에 맞춰서 지속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는 완치의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여드름 생성을 막고, 기존의 여드름을 빨리 없애서 흉터와 자국을 최소화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광준 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