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 “APEC 정상회의, 역대 최고 행사로 만들겠다”

입력 2024-07-01 14:54:17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년 시정활동 성과로, 내년 11월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에 경주시가 선정된 것을 가장 먼저 꼽았다.

민선8기 반환점을 맞은 주낙영 시장에게 지난 2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각오를 들었다.

-지난달 27일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의 개최도시 확정 발표 때 소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그렇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한 도시 가운데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였지만 지방 중소도시라는 열세를 극복하고 세계 속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 모든 건 신라 천년수도라는 역사적 가치와 문화, 시도민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다. 시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지난해 3월 경주시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2030년까지 경주 문무대왕면에 세계 원전시장을 공략할 150만㎡ 규모 SMR 국가산단이 들어선다. 이곳엔 원자력 관련 소재 및 부품 기업이 들어설 예정인데, 이곳을 국가 차원의 차세대 원자력 연구개발과 수출을 위한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SMR 국가산단은 경주시 용역조사 결과에서도 생산유발효과 6조7천300억원, 취업유발효과 2만2천779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 산단이 조성되면 그간 역사문화도시로 알려진 경주가 과학산업도시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경주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 방문객 수는 4천768만 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다녀갔다고 한다. 이런 추세에 맞춰 2018년부터 경주시장으로 재임하며 경주에 산재한 문화유산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왔다.

최근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숙박과 교통, 체험, 맛집 예약과 결제가 한 번에 가능한 '경주로 ON'을 내놔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신라월성연구센터 '숭문대'와 '금관총보존전시관', '고분정보센터'를 차례로 개관하고 '대릉원'을 무료로 개방하는 등 구도심 중심상권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인구소멸을 막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렇다.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올해 처음 71가구 규모의 청년주택을 공급한다.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기반이 될 SMR 국가산단 조성과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 세계유산탐방 거점센터 건립 등을 통해 찬란했던 신라의 옛 모습을 구현하고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위해 지난 6년 간 쉼 없이 달려왔다. 경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APEC 정상회의도 철저히 준비해 역대 최고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 APEC 유치전에서 보여줬듯 경주가 지방 중소도시라는 열세를 극복하고 세계 속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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