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청원 60만 돌파 '10만 추가에 하루도 안 걸려'

입력 2024-06-29 16:03:03 수정 2024-06-29 16:31:52

'기하급수적 속도 상승'…사흘(20~23일)만에 5만 동의→다시 사흘(23~26일)만에 15만 동의→ 또다시 사흘(26~29일)만에 40만 동의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 웹사이트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 웹사이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 절차 시작을 요구하는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이 29일 오후 3시 59분쯤 동의수 60만을 찍었다.

이는 전날인 28일 오후 11시 49분쯤 동의수 50만을 기록하고 15시간여 만이다.

즉, 10만 동의수를 추가하는데 만 하루가 채 걸리지 않았다.

이같은 동의수 추가 속도라면 청원 종료 시점(7월 20일) 전에 야권에서 주목하는 '100만 동의' 기록도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등록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은 청원 진행 4일차였던 23일 오후 2시 51분 기준으로 5만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소관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어 청원 진행 7일차였던 26일 오후 3시 55분 20만명을 돌파했고, 다시 사흘(3일) 만에 그 2배 규모인 40만명을 추가, 6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즉, 20일 청원이 등록되고 9일 만에 60만명을 모은 것인데, 첫 사흘(20~23일) 동안 5만명→다시 사흘(23~26일) 동안 15만명→또다시 사흘(26~29일) 동안 40만명이 추가된 것이다.

기하급수적 속도 상승이다.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 웹사이트. 6월 28일 오후 11시 1분쯤 접속 당시 대기인원 2만1천328명, 예상 대기시간 2시간 57분 44초라는 설명이 떴다.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 웹사이트. 6월 28일 오후 11시 1분쯤 접속 당시 대기인원 2만1천328명, 예상 대기시간 2시간 57분 44초라는 설명이 떴다.

▶이처럼 동의수 추가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모습은 전날 늦은 오후부터 지속 중인 국회청원 웹사이트 '먹통' 상황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어제(28일) 오후 6시에 조금 앞선 시점부터 접속자가 몰리며 국회청원 웹사이트가 마비(접속 지연 등)되는 상황이 시작, 이는 이튿날인 29일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29일 낮 기준으로도 수천명 규모 인원이 대기 후 접속이 가능하다.

다만, 이처럼 웹사이트 이용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동의가 모이는 점에 시선이 향하고 있기도 하다.

참고로 국회청원 웹사이트 마비 시작 시점은 매일신문 ''정말 100만 가나' 尹 탄핵 청원 45만 동의 "오늘 5시간만에 5만명 클릭"' 기사가 송고된 시점(28일 오후 5시 28분)과도 비슷하다.

이어 매일신문은 28일 오후 5시 55분쯤 '[속보] '尹 탄핵 청원 클릭 몰린 탓?' 국회청원 홈페이지 먹통' 기사를 통해 국회청원 웹사이트 접속 마비 상황을 최초로 알리기도 했다.

▶이 청원에선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하면서 5개 탄핵 사유를 제시했다.

▷해병대 박정훈 수사단장에 대한 외압 행사-군사법원법 위반

▷명품 뇌물 수수, 주가조작,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조작-윤석열-김건희 일가의 부정비리, 국정농단

▷전쟁 위기 조장-평화통일 의무 위반

▷일본 강제징용 친일 해법 강행-대법원 판결 부정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방조-국가와 국민의 생명 안전권 침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물론,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 등 가족·친인척 문제도 언급한 것이다.

이는 현재 야권이 정부·여당에 특검 등을 요구하는 사안들과도 다수 일치한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귀국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귀국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7월 20일까지 청원이 계속되는 한편, 당장은 이 청원이 회부된 국회 법사위의 선택에 시선이 쏠리게 됐다.

이 청원이 회부된 법사위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8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여태껏 이렇게 많은 숫자의 청원이 있던 적이 없다.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이며 어떤 내용인지 살펴볼 수밖에 없고, 이와 관련해서 저희들이 법사위에서 논의 및 조사를 하게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법사위는 모두 18명 위원 중 더불어민주당 10명과 조국혁신당 1명 등 11명이 야권을 형성하고 있다(국민의힘 위원은 7명).

특히 윤석열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적극적으로 내 온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상임위원회이기도 하다.

방송에서 이 청원을 언급한 서영교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의 정청래 의원(위원장), 김용민 의원, 박지원 의원, 서영교 의원, 장경태 의원, 이성윤 의원, 전현희 의원,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박은정 의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