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면 100만원, 결혼하면 2천만원"…미혼 남녀 결혼할까?

입력 2024-06-26 16:33:45 수정 2024-06-27 12:32:42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인구 감소 문제가 국가적 대응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부산의 한 자치구가 미혼 남녀의 소개팅을 주선하고 이를 통해 교제를 하거나 결혼할 경우 지원금을 제공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사하구는 지난 22일 올해 10월 예정된 '미혼 내·외국인 남녀 만남의 날' 행사 예산을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했다.

지원 대상자는 주민등록지나 근무지가 사하구에 있는 1981년~2001년생 미혼 남녀다.

시범사업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는 내국인 위주로 선발할 계획이다.

1차는 서류심사, 2차는 면접으로 참가자를 선발한다.

참가자들은 교제 비용, 상견례 비용, 결혼 축하금, 주거 지원금 등 결혼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자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커플로 성사되면 1인당 50만원이 지급된다. 관계가 깊어져 상견례를 할 경우 1인당 100만원을 제공한다.

실제로 결혼식을 올리면 축의금으로 2천만원, 전셋집을 구할 때는 전세보증금 3천만원 혹은 월세 80만원(최대 5년)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하구는 "올해 10월 시범적으로 행사를 진행해 보고, 내년부터는 외국인까지 대상을 늘려 월 1회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