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주 국도 확장, 영일만 대교 조기 건설

입력 2024-06-20 16:23:14 수정 2024-06-24 06:41:08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스물여섯번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스물여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은 경북 동해안권에 획기적인 도로 교통망 확충이 이뤄진다. 상습 정체 구간 확장과 숙원 사업의 조기 건설 등을 통해 물류·운송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국도 7호선 경주~울산 구간에 대해 "4차선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계획을 확실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3조4천억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포항과 영일만 신항 간 물류소통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 외동읍 모화리~울산 북구 중산동(2.6km) 구간을 6차로로 확장하는 데에는 총 사업비 332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경주와 울산 도심을 잇는 유일한 국도인 이 구간은 교통량 많아 상습 정체 현상을 빗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내년 연말 발표 예정인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 구간 확장안 포함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주~울산 간 국도 7호선 확장안 노선도. 경북도 제공.
경주~울산 간 국도 7호선 확장안 노선도. 경북도 제공.

장기간 표류하던 영일만 대교 건설 사업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전격 재추진이 결정됐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2022년 4월 포항 북구 여남동 영일만대교 건설 예정 현장을 직접 찾은 바 있다. 영일만대교 건설은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날 윤 대통령이 영일만 대교 '조기 건설'을 또 다시 밝힌 만큼 앞으로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영덕 고속도로 중 포항 북구 흥해읍과 남구 동해읍 18km를 잇는 영일만 대교 조기 건설은 'U자형' 구가 도로망 구축을 통해 포항에만 3조2천억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은 국토부가 수립한 사업계획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정성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국토부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KDI, 기재부 등 관련기관과 협력할 방침이다.

경북 동해안의 관문인 영일만항과 연계한 교통 인프라 개선 역시 포항 발전을 위한 초석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진은 영일만대교 조감도. 포항시 제공
경북 동해안의 관문인 영일만항과 연계한 교통 인프라 개선 역시 포항 발전을 위한 초석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진은 영일만대교 조감도. 포항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