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재선의원,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고사
"의원들 당 개혁 이끌어야 할 시점에 이래도 되나?"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등 당권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고 정치권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대구경북(TK)의원들 중에는 전대 선출직에 도전하겠다는 움직임이 없다.
당내에서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고, 또한 TK지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원내 입성한 만큼 '뒷방 구경꾼 신세'에 머물지 말고 이번에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 개혁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등 중앙 정치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구가 빗발친다.
17일 국민의힘은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을 전당대회를 7월 23일 치른다고 밝혔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24일과 25일, 선거기간은 26일부터 내달 23일까지로 정했다. 투표는 내달 19일과 20일 이틀간 치른다. 선거는 당원 의사 80%와 국민여론조사 20%를 반영해 치르기로 지난주 결론이 났다.
남은 관건은 누가 선거에 출마하느냐인데, 현재까지 TK의원 중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경우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과감하게 나서, 17.55%를 득표로 1위를 기록하며 수석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보수의 최종병기'라는 슬로건을 앞세웠던 김 전 최고위원은 '기백'은 중요한 선거를 앞둔 당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했다. 당시 보궐선거 패배 등으로 일선에서 잠시 물러섰던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선거 승리로 정치인으로 재기했다는 평을 얻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전 최고위원은 훗날 각종 설화로 물러나긴 했지만, 보수 진영에서 그만큼 적극성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드물었다. 당원들이 어떤 유형의 정치인을 필요로 하는지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라고 했다.
17일 오후 기준 친한계·친윤계 최고위원 후보로 다수 인사가 거론되고 있으나,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언급된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이나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정재 의원(포항북구)도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경북 재선의원 2명, 대구 재선의원 4명도 각각 출마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최고위원이 초선과 재선의원 중심이 되면서 권위가 예전보다 약해진 면은 있다"며 "다만 22대 국회에 경북에 3선 의원만 5명이다. 21대 국회와 비교해 정치적 무게감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반기 국회에서 상임위 간사나 위원장 등이 여의찮다면, 당 개혁을 추진하는 현시점에 지도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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