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구미시청에서 ‘경북도 일자리 편의점 1호점 구미점’ 구축 위한 업무협약 체결 예정
편의점에서 물건 사듯, 일자리도 편하게 구직···일본 출산율 1위 나기초 마을 사례 접목
전국적으로 연간 133만명이 넘는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들이 손쉽게 구인·구직을 할 수 있는 '일자리 편의점'이 경북에 구축된다.
경상북도는 17일 경북도 일자리편의점 1호점(구미지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3월 만15∼54세 여성 고용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신과 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134만9천여 명에 달한다. 이들의 경력단절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경제적 손실액은 44조원이다. 이는 모든 경단녀가 취업한다고 가정하면, 만 15~51세 여성 취업자의 근로소득이 연간 263조원에서 307조1천억원으로 늘 것이라는 추정에 근거해 추산됐다.
또, 이를 토대로 경력단절 여성이 평균 취업률로 취업한다고 가정하면 15∼54세 취업자 수는 130만4천명 늘고, 고용률은 9.6%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경북도는 온종일 완전 돌봄 정착, 여성 경력 단절 해소 등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일자리 편의점'을 운영할 방침이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듯이 단기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제도로, 일본 지자체 충 최고 출산율(2019년 기준 합계출산율 2.95명)을 기록한 오카야마현 나기초 마을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일자리편의점은 일과 돌봄 병행을 희망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에서 최대 3개월의 단기 일자리를 제공한다. 일자리는 우편물 작업, 민원안내, 행정사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련돼 출산·육아휴직자 대체 인력 지원과 소규모 사업장 단기인력 지원에 중점을 뒀다. 현장 접수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경북도는 일자리편의점을 통해, 여성 경력 단절 해소와 함께 소득 보전을 통해 출산·육아 가정의 경제적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편의점을 돌봄센터·여성일자리센터 등에 조성해, 부모가 일하는 시간 동안 자녀를 24시어린이집이나 돌봄센터 등에 맡길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일자리 편의점은 구미를 시작으로 도내 22개 시·군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경북도는 시·군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사업비도 5대5로 편성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일자리편의점 구미지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여성의 경제, 사회참여 기회를 늘려 나가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경력의 연속성 보장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임신과 출산으로 경력을 포기하는 사회가 아니라 아이 낳고 키우는 행복을 느끼는 동시에 본인 경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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