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훈·김현주 작가 지난 1일 결혼식 올려…의성서 거주하며 예술 활동
경북 의성에 정착한 청년 예술가 남녀가 인연을 키워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의성에 터를 잡은 외지 청년예술가 가운데 '제1호 커플'이다.
의성군은 지난 1일 안계면 안계미술관을 운영하는 김현주(42) 작가와 대구 출신 서양화가 한승훈(42) 작가가 단촌면 고운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의성군이 청년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지역 살아보기 프로그램 '예술가 일촌맺기' 사업에 나란히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김 작가는 그 해 의성군의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인 '청년 시범마을 일자리 사업'에 선정, 폐업한 목욕탕을 복합문화공간 안계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
한 작가 역시 지난해 안계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지역과 깊은 관계를 이어왔다.
이날 결혼식에는 의성군에 정착해 김 작가와 정을 나눈 청년 창업가들이 총출동해 결혼식 준비에 힘을 보탰다.
요식업 창업가들은 하객을 대접할 뷔페를 마련했고, 여행 브랜드 업체 대표는 웨딩사진을 찍었다. 영상 스튜디오 창업가는 결혼식 영상 촬영에 열정을 쏟았다. 카페 및 플라워 업체 대표는 결혼식 무대를 화려하게 꾸몄다.
부부와 인연을 맺은 지역 주민들은 물론, 고운마을 입주민들과 김주수 의성군수를 비롯한 의성군 관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부부는 앞으로 고운마을에 살며 예술 및 청년 창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작가는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예술 저변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 작가는 의성에 살면서 서울 강남 유명 갤러리의 전속 작가로 활동할 것이라 전해졌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청년이 살기 좋은 의성군이 되려는 노력과 고민이 어느덧 결실을 맺어 감회가 새롭다"며 "의성이 청년들의 사랑이 익어가는 청년친화도시로 거듭나도록 청년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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