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대통령실 아빠찬스” 논평에…“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나”

입력 2024-06-11 18:20:48 수정 2024-06-12 06:53:46

5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렸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동료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렸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동료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자녀가 학부생 시절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사실에 대해 '아빠 찬스'라고 비판한 가운데 '내로남불' 논평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10 총선 국민의힘 서울 은평갑 예비후보였던 오진영 작가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국혁신당에서 '대통령실 민정수석 딸이 김앤장에서 인턴 근무한 건 아빠 찬스'라고 했다"며 "민정수석을 국회운영위원회에 출석시킬 것이며 김 수석이 나오지 않으면 따님과 따님 지인들을 증인으로 부르겠다면서 특권 계급들의 아빠 찬스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오 작가는 이어 "조국혁신당 사람들은 이 나라에서 '특권 계급' '인턴' '아빠 찬스'라는 세 단어와 한 묶음으로 통하는 인물이 자신들 정당의 대표인 조국이라는 사실을 모르나? 지난 5년 동안 외국에서 살았거나 신문, 뉴스를 전혀 안 보고 살았나?"라며 "아니면 국민들이 워낙 기억력이 나빠서, 조국 아들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만들어준 죄로 최강욱이 국회의원 자리에서 쫓겨났던 일을 지금쯤은 국민들이 다 잊어버린 줄 아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옛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다는 걸 만천하에 온몸으로 보여주고 싶은가?"라며 "아마 저 당에서 누가 봐도 '자기 얼굴에 자기가 침 뱉는' 걸로 보이는 발언을 내놓는 의도는 '조국이 한 짓은 이 나라에서 빽 있고 권력있는 작자들은 누구나 다 하던 짓인데 우리 조국만 억울하게 당했다'는 주장을 밀어붙이고 싶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작가는 "'내가 부당하게 털렸으니 그들을 낱낱이 털어주고야 말겠다'는 조국 개인의 복수혈전, 그 외에는 아무런 정치 개혁 의제가 없는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임명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딸이 20살이던 지난 2012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인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김 수석은 대전지검 차장검사로 있다 법무부 요직인 기획조정실장에 발탁된 상황이었고 김앤장에서 대학생 인턴을 뽑는다는 공고도 없어 '아빠 찬스' 논란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