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은 공직선출자 아닌 민간인, 대통령 동행 아닌 영부인 단독 방문이면 문체부 예산 아닌 청와대 예산 또는 자비로 갔어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단독 방문 논란을 파헤치고 있는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7일 오전 문재인 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맡았던 도종환 전 장관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일명 '김정숙 초청장'(모디 인도 총리 서신)을 공개하자 즉각 "환영한다. 퍼즐이 완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예상대로 걸려들었다'는 뉘앙스다.
그러면서 민간인 신분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 단독 방문을 위해 문체부 예산을 쓴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48분쯤 페이스북에 '문재인 fam(패밀리, '친문'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의 참여로 퍼즐이 완성되고 있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도종환 전 장관이 드디어 모디 총리의 서신을 공개했다. 타임라인을 공개 완성해 준 것 환영한다"면서 자신이 정리한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2018년 2차례, 7월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방문, 11월엔 단독 방문) 관련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다음과 같다.
2018년 7월 문재인 인도 국빈방문 (김정숙 영부인으로서 동행)
김정숙 여사 후마윤 관람 뒤 "다음에 타지마할 꼭 가겠다"
2018년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공식 초청(아세안+3 회의로 인해 불가)
2018년 9월 27일 도종환 문체부 장관 UP주 행사 공식 초청
문체부 (예산 2500만원 ) 인도 방문 계획 수립
2018년 10월 중순 외교부 돌연 김정숙 여사 방문 타진
문재인 회고록 "등 떠밀어 내가 보냈다" 로 이유 추정
2018년 '10월 26일' 인도 총리 명의 김정숙 여사 초청 서한 도착
2018년 10월 29일 문체부 김정숙 여사 동행 예비비 신청
2018년 10월 30일 국무회의 예비비 의결
예비비 통보 전 靑(청와대) 선발대 떠남(재정법 위반 소지 有(있음))
2018년 10월 31일 기재부 (예비비 4억원 ) 배정 통보
2018년 11월 4~7일 김정숙 여사, 장관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방인(인도 방문)
7일 모든 관람객 통제 下(아래) 타지마할 관람
(전용기 탑승 전 타지마할 방문 '대외비' 일정표 배포
But(그러나) 현지 요청으로 갔다는 고민정 의원과
원래 알고 있었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 주장 엇갈리는 중)
배현진 의원은 특히 '10월 26일'을 강조, 인도 총리 명의 김정숙 여사 초청 서한이 왔다고 설명했고, 이어 10월 31일 기획재정부의 관련 예산(예비비 4억원) 배정 통보가 있기 하루 전인 10월 30일 청와대의 '사전 답사'를 위한 선발대가 인도로 떠난 의혹을 가리켰다. 또 11월 4~7일 실제 인도 방문 당시 전용기 탑승 전 타지마할 방문 일정표가 배포됐는데, 이를 두고 고민정 의원이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현지 요청으로 타지마할에 갔다"고 한 것과 남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원래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게 엇갈리는 부분이라고도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배현진 의원은 ▷모디 총리 명의 서신 ▷"다시 인도에 오면 타지마할에 꼭 갈 것이다"라는 김정숙 여사의 2018년 7월 인도 방문 당시 발언을 담은 청와대 홈페이지 콘텐츠 및 ▷2018년 11월 두 번째 방문이자 단독 방문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근무하고 있던 고민정 의원의 브리핑 내용을 캡처한 사진 ▷배현진 의원실의 "인도 측에서 먼저 초청을 했다기보다는 저희 쪽에서 먼저 의사를 타진한 것인가?"라는 문의에 대한 외교부의 "네 원래 장관 방인(인도 방문)이었다가 영부인(김정숙 여사)이 함께 가는 것을 우리 측이 얘기했고, 10월 중순에 인도 쪽에서 맞춰서 초청장이 모디 총리 명의로 온 것"이라는 답변이 담긴 이미지도 공개했다.




▶아울러 배현진 의원은 김정숙 여사의 '단독' 방문과 관련한 도종환 전 장관의 주장도 뒤집어 꼬집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배현진 의원은 "오늘 도종환 전 장관이 라디오에 나와 (2018년)4월에 인도 UP(우타르프라데시)주(타지마할이 있느 아그라 소재 주)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초대했다며 영부인도 최고위'급'이므로 '혼자' '대신' 가도 된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면서 "영부인은 선출 공직자가 아닌 민간인이다. 인도가 모든 비용을 대줬으면 모를까, 대통령 동행이 아닌 영부인 단독 방문이면 문체부가 탄 예산이 아닌 청와대 예산을 쓰거나 자비로 가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과거 사례를 가리키며 "이희호 여사께서 왜 민항기를 타셨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는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당시였던, 즉 영부인이었던 2002년 미국 뉴욕 유엔(UN, 국제연합) 본부에서 열린 아동특별총회에 정부 대표단과 함께 방문했을 당시 민항기를 탄 걸 가리킨다.


배현진 의원은 글 말미에서 "'직권남용과 국고손실죄' 위반 소지가 커지니 불 끄겠다고 난리법석인가본데"라고 고민정, 윤건영 의원에 이어 도종환 전 장관까지, 즉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해명에 나서는 것을 지적, 특히 도종환 전 장관의 이날 반박을 두고 "대통령기록물 자진 공개는 고맙다. 그 덕에 여러분과 공유한다"면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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