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액트지오 대표 방한
회사 신뢰도 관련 논란 일축…석유공사·정부 관계자 면담
7일 기자회견서 광구 개발 계획 밝힐듯

5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액트지오(Act-Geo)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대표가 방한 중 한국석유공사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광구 유망성 평가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입국 이틀 뒤인 7일에는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 광구 개발 근거와 향후 계획을 직접 밝힌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브레우 대표는 입국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방한 목적에 대해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께 더 나은,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한국을 직접 찾았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아브레우 대표는 동해 심해 광구의 유망성 평가와 관련 석유공사 측의 자문 요청에 따라 한국을 찾았다. 석유공사는 영일만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이라 분석한 아브레우 대표에게 가능성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브레우 대표는 이날 입국 후 한국석유공사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입국 이틀 뒤 예정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 광구 개발 근거와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아브레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140억 배럴 부존 가능성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일각에서 불거지는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 신뢰도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아브레우 대표는 이날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에서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이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며 액트지오를 둘러싼 논란을 일축하기도 했다. 자신에 대해서도 "2017년부터 미국 텍사스에 등록된 액트지오의 소유주"라며 "엑손모빌에서 고위 임원으로 은퇴한 후 2015년부터 컨설턴트로 경력을 시작해 전 세계 심해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대왕고래' 가스전 후보 해역에서 긴 탐사공을 바닷속 해저 깊숙이 뚫어 실제 석유와 가스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추 탐사에 나선다.
당국은 해저에 석유와 가스가 있을 가능성을 일차적으로 알아보는 물리 탐사 과정을 통해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38∼100㎞ 떨어진 넓은 범위의 해역에 가스와 석유가 대량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한 상태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액트지오로부터 받은 물리 탐사 분석 결과에다 추가로 국내외 업체와 민간 전문가 위원회를 통한 검증을 거쳐 최우선 개발 후보 해역인 '대왕고래'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해 가스전 개발 계획을 수행하는 석유공사는 이르면 올해 11월, 늦어도 12월쯤 '대왕고래'의 유망 구조(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은 지질 구조)에서 시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탐사선과 투입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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