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순찰대, 위험상황시 주민대피 돕는 역할
경북 영덕군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태풍 등 자연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 사회단체들과 함께 마을순찰대를 조직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5일 영덕군에 따르면 전날 군청 회의실에서 각 지역 지형과 수리에 밝은 이장과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 사회단체 100여명으로 구성된 마을순찰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마을순찰대는 재난상황시 침수나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위험 지역을 순찰하다가 징후가 발견되면 공무원과 함께 안전하고 신속하게 지역 주민의 대피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잠든 주민을 깨우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휠체어나 업어서 재해현장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활동도 한다.
예측 불가능한 재난과 취약시간대에는 재난 문자메시지 등을 못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어 이번 마을순찰대의 활동이 귀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군은 마을순찰대원들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교육 및 훈련을 실시해 각종 풍수해 및 생활안전 사고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 대처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불가항력적인 자연재난이 닥쳐도 생명 만큼은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위험 상황시 신속한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도 지속적으로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영덕군은 지난달 27일 이장, 주민, 자율방재단, 경찰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강구면 오포2리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태풍 내습, 하천 범람 등을 가정한 주민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