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예산 투입, 결과가 기대 이하일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 비판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호들갑 떨지 말고 스스로 차분해지길 권한다"고 비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 말 그대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매장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시추를 해봐야 알 수 있다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며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행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혁신당 측은 기대효과가 미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김 수석대변인은 "사업성과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일 텐데, 결과는 기대 이하일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국민께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 차분해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석유·가스 매장 발표와 관련해 개혁신당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왔다. 정국진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곰곰이 뜯어보니 성공률은 20% 정도라 장담할 수 없는데, 설령 성공하더라도 2035년이 되어야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이제 갓 시추 계획을 승인했을 뿐인 일에 대통령이 호들갑을 떨며 직접 브리핑을 할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윤 대통령 임기 중에 영영 잃을 수도 있는 '7광구'(9조원 가치 추정)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며 "7광구는 한일 양국이 석유와 가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나, 일본이 일방적으로 중단한 상태로 내년이면 해당 조약의 종료를 통고받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뜬금없는 대통령"이라며 "돋보일 만한 대목에는 대통령이 나서고,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대목에는 철저히 숨어 있는, 참으로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오늘 대통령이 국민 앞에 설명했어야 할 내용은 총체적 안보 불안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밝히고, 잇따른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일이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이진숙 방통위원장 직권면직 검토
국힘 '이진숙 면직검토'에 "그 논리면 임은정은 파면"
국민의힘 "728조 내년 예산, 포퓰리즘 가득한 빚더미"
트럼프 빼준 의자에 앉지 않은 李대통령…"경상도 예의"
홍준표, 유튜브 '홍카콜라' 재개…"세상 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