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컨벤션협회(ICCA) 발표…아시아‧태평양 지역 55위 기록
경북 경주시가 지난해 국내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국제컨벤션협회(International Congress and Convention Association, ICCA)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세계 국가별·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실적 순위'에서 경주시는 국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55위, 국내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ICCA 세계 순위에 진입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히로시마, 태국 푸껫 등과 공동 270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순위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62위, 세계 326위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는 게 경주시 측 설명이다.
ICCA는 1963년 설립된 세계 최대 국제 컨벤션 네트워크 데이터를 보유한 컨벤션 전문 국제기구다. 매년 ICCA 통계보고서를 발간해 세계 각국의 국제회의 개최 실적을 집계하고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실적 집계 대상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국제회의 가운데 참가 대상 3개국 이상, 50명 이상인 회의다. ICCA는 이를 통해 각 도시의 글로벌 마이스(MICE) 산업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활용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ICCA 실적 집계 기준 총 7건의 국제회의를 열었다. ▷2023 원자력산업국제회의 ▷제24회 국제식물생장물질 학술대회 ▷제6차 아시아 분말재료 국제학술대회 및 전시회 등이 대표적이다.
경주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마이스 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국제 마이스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잠재 수요를 꾸준히 발굴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비롯해 반경 3㎞ 이내에 집적된 숙박 등의 기반시설과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4곳의 공항과 우수한 철도 교통망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국제회의 개최에 최적화된 도시로 충분한 기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며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 산업을 육성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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