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당 문화 부활되면 젊은 사람 정치 못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31일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 지구당 부활 목소리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결국 지역 후보와의 유착 문제, 당협위원장 또는 지구당 위원장 본인이 다른 사람 진입을 막는 장벽을 치는 모습, 이런 것들이 나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제1차 전현직 의원 및 최고위원 연석회의 백브리핑에서 "과거 지구당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송영길 대표와 큰 틀에서 논의해보자고 합의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논의 과정을 보면 대부분 거대 정당 같은 경우 자당 내 낙선자들의 민원 수요에 가깝게 나타나고 있고, 보통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이런 주장이 거세졌다가 그 뒤로는 정치 개혁에 역행한다는 인식 때문에 논의가 한 발도 앞으로 못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구당 사유화의 모습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양 정당이 논의하면 머리 아플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당은 현재 당협이나 지역위에 비해 독립성과 독자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이 많이 늘어나게 되는데 국민의힘에서 지구당 위원장이라는 사람들이 지역 특성이라기보다는 지역에서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한다고 엄청난 현수막들을 많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빨갱이 때려잡자'고 있을 것이고 이런 게 관리 안 돼 고생 많이 할 것"이라며 "이것을 다 알기 때문에 논의가 앞으로 안 나간다. 돌출 행동 같은 건 제어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의원은 "지구당 문화가 부활되면 젊은 사람들이 정치를 못한다"면서 "2016년에 선거 처음 나가니 당협인데도, 정통 당원이라며 와서 '어디 집권 여당 후보 사무실이 15평밖에 안 되냐'고 소리 지르고. 저분들은 정신 못 차릴 것이다.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최근 지구당 부활 얘기를 자주 내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한 위원장께서 이번에 전당대회에 도전하기 전에 당협위원장을 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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