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尹-이종섭 부적절 통화, 박근혜 태블릿PC처럼 될 수도"

입력 2024-05-29 16:35:44 수정 2024-05-29 17:11:10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 연합뉴스

해병대 수사단이 채 해병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한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3차례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탄핵 열차가 기적 소리를 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부적절한 전화통화가 박근혜 정권의 태블릿PC처럼 탄핵의 스모킹 건이자 트리거가 될 건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3차례의 통화기록이 나왔으니 통화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밝히면 채상병 수사외압의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며 "채상병 수사외압 사건은 노골적인 수사방해이자 사법 농단, 국정농단, 권력 사유화라는 게 이미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수사 외압을 했고, 수사 방해를 했고, 이것은 위법·불법 아니냐. 해서는 안 될 일을 시켰으니 직권남용 아니냐. 공정하지 못했으니 위헌 아니냐"며 "대통령이 공정하지 못했으니 위헌이고 '탄핵 열차가 시동을 걸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정부여당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왔다"고 비판했다.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당선인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 국민이라면 당장 수사하고 압수수색"이라면서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선자들을 불러서 예산편성권, 거부권이라는 총을 쥐어주고 투쟁을 부추이며 총알받이로 나서라고 한 뜻을 알 것 같다"고 했다.

또한 "22대 국회 시작을 투쟁으로 열자"며 "공수처는 철저하게 수사하고 국회는 더욱 강력하고 촘촘한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