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유망한 가수, 한순간 잘못으로 세상에 욕이란 욕은 다 먹어"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가운데, 그가 다녔던 김천예술고등학교의 전 교장이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김천예고 전 교장 A씨는 김호중이 구속되기 전인 22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호중이에게) 가혹한 여론몰이로 사람을 죽이려 들다니 안타깝다. 힘없는 가수의 잘못은 용납 못 하면서 중죄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지"라고 말했다.
이어 "전도유망한 가수가 한순간의 잘못으로 현재 온갖 비난의 대상이 돼 세상에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다"며 김호중을 옹호했다.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김천예고를 중심으로 그를 응원하는 흔적들 존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김천예고에는 김호중을 기념해 만든 쉼터인 '트바로티 집'이 여전히 운영 중이다. 2020년 준공된 '트바로티 집'은 김천시가 교육여건 지원사업으로 학교 측에 2천417만원을 지원해 8.5평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김호중의 사진과 보도자료 등이 있다.
트바로티 집의 존치 여부에 대해 김천시 관계자는 "학교 측의 학생 휴게시설 요청으로 지원된 것"이라며 "트바로티 집이라는 명칭은 학교 측에서 임의로 정했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 또한 연합뉴스를 통해 "학교 측이 전달해 온 바로는 공식적인 철거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김호중의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번 주 내에 검찰에 넘길 계획으로 김호중의 음주 수치 등 증거물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Widmark·마신 술의 종류와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것)을 활용해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계산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김호중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술의 종류와 양에 따라 시나리오별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달라지는데, 지금까지 확보한 물증으로 정확한 음주량과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특정한다는 게 경찰의 계획이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단계에서는 이 수치를 특정할 수 없었던 탓에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 수 없었다. 당시 경찰이 김호중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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