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영덕군협의회, 지역 중학생과 함께 철책선 인근서 첫 통일현장 교육

입력 2024-05-22 11:01:49 수정 2024-05-22 14:48:07

지품중 학생회장 "통일에 대한 생각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였다"

영덕 지품 중학교 전교생들이 북한과 인접한 지역을 찾아 통일현장체험 학습을 받고 있다. 민주평통 영덕군협의회 제공
영덕 지품 중학교 전교생들이 북한과 인접한 지역을 찾아 통일현장체험 학습을 받고 있다. 민주평통 영덕군협의회 제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덕군협의회(회장 김성락)는 20, 21일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파주·연천 일대에서 영덕 지품중학교 전체 학생들과 함께 '통일교육은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주제로, 통일현장체험 학습을 진행했다.

협의회 측은 평소 지역에서 영상 등으로 진행하던 교육을 현장 참여로 올해 처음 바꿨는데, 참석 학생들의 호응이 커 매년 개최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 기간 학생들은 김화역사관과 DMZ생태평화공원을 찾아 현재의 분단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고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했다.

또 백마고지 기념관을 찾아 전투상황을 설명 듣고 후손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탈북 대학생 박누리 씨와 함께 한 토크쇼에서는 질문과 답변을 통한 보다 생생한 북한의 실상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덕 지품 중학교 학생들이 민통선에서 분단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민주평통 영덕군협의회 제공
영덕 지품 중학교 학생들이 민통선에서 분단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민주평통 영덕군협의회 제공

이외에도 실향민들이 제를 올리는 망배단과 통일전망대, 자유의 다리, 임진각, 민통선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남북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통일에 대한 염원을 가슴에 새겼다

김성락 회장은 "청소년들이 책이나 영상이 아닌 통일·안보현장을 체험하는 시간을 통해 남북 분단 상황을 올바로 인식하고 통일공감대를 보다 깊게 인식했으면 한다"며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스스로 깨달아가는 모습을 보며, 이번 행사를 올해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했다.

지품중 학생회장 김도윤(3학년) 군은 "통일에 대해 막연한 생각이 전쟁의 상흔이 남은 현장 곳곳을 둘러보면서 보다 구체화됐다. 특히 탈북 대학생을 통해 알게 된 북한 학생들의 실상을 보며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새삼 느끼게 됐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남북통일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