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비치고 떠보는 '간건희 여사'는 국민 무시하는 것"
전날인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3일 만에 캄보디아 정상과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사진을 비친 뒤 국민들의 간을 떠보는 '간건희 여사'"라고 지적했다.
17일 박 전 원장은 유튜브 방송 '신용산객잔, 박지원의 시사꼬치'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저는 김건희 여사가 나오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김 여사가 잠행을 시작할 때 국민에게 설명이 없었는데,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도 설명도 없고 사과도 안 했다면 이것 또한 잘못이다"고 말했다.
이어 "153일 만에, 다섯 달간 영부인이 실종됐다가 나왔다. (이런 행보에 대해) 국민들은 궁금해 한다. 세계 다수 언론에서도 이에 대해 보도했다. 설명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경우 간을 잘 본다는 의미로 '간철수'라고 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 하며 도서관 사진 같은 것으로 간보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도 6월 해외 순방에 가야 한다. 앞서 지난 독일 국빈방문은 민생·안보 문제를 이유로 들며 취소했었다. 그건 궁색한 것이다. 저는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간보기라고 본다. '간건희' 여사의 등장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진을 (외부에) 비치고 떠보는 '간건희 여사'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디올백 의혹과 관련해 5개월 전이랑 무엇이 변했는가. 오히려 국민들은 더 의혹을 갖는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김 여사를 수사하는 검찰 고위직 라인이 대거 교체된 인사에 대해서도 "김건희 특검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설명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엉터리 검찰 인사를 했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의 특검이 더 필요하다고 국민들이 받아들인다"며 "이번 검찰 인사는 '런종섭' 사건보다 국민들에게 더 큰 충격이다"고 이어갔다.
아울러 "이번 검찰 인사의 특색은 한동훈 라인을 다 솎아내 버린 것이며, 이원석 검찰총장의 팔다리를 잘라 아무것도 못하는 로봇 총장을 만들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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