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난 조국 "억지 미소 짓더라…한동훈, 당대표되면 재밌을 것"

입력 2024-05-16 12:25:12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5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대면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표정이 과장된 억지 미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더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1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만난 후기를 공유했다.

조 대표는 "어제 윤 대통령과 2~3초 정도 마주쳤다. 말을 하지 않고 눈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악수를 하면서 오시는데 다른 분들한테 '반갑습니다'고 하니까 다른 분들도 '반갑습니다'라고 응대를 했다"며 "저한테 와서도 '반갑습니다' 하고 손을 내밀어서 눈을 정면으로 쳐다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30~40cm 거리에서 매우 과장된 웃음의 표정을 지었다"며 "윤 대통령도 감정이 묘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 원내 3당인 만큼 이런 상황을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가 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조 대표는 '만약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대표가 된다면 국가행사에서 나란히 앉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이 나랑 악수하기 전에 한 전 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이 나온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외압 의혹도 언급하면서 "대통령으로서의 말과 행동의 행태가 반헌법적이면 형사법적으로 유죄가 확정되지 않더라도 탄핵 소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되려면 명백한 증거가 딱 안 잡혀도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을 때도 유죄 판결이 난 것이 아니었다"며 "유죄판결이 확정될 증거가 아니라 기소할 수 있을 정도의 혐의가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 15일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악수했고 퇴장하는 길에 조국 대표와도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와 악수를 하며 눈인사를 하면서 "반갑습니다"는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