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심 높은 2030 신흥 주거단지 '청라 남산' 임장
3시간 동안 9개 단지 비교 분석, 매입 확신 갖기도
한국인의 자산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공부의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유튜브, SNS로 무장한 20~30대가 주축이 되면서 직접 현장을 보고 느끼는 '단체 임장'이 빼놓을 수 없는 코스로 자리 잡았다.
12일 오후 6시 30분쯤 대구 중구 남산동 한 사무실에 20~30대 남녀 12명이 모였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 '대구경북아파트'를 통해 이른바 '부동산 임장'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날 임장 지역은 최근 떠오르는 신흥 주거단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청라·남산' 지역이다.
참석자들은 대구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임장 수업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대구경북아파트 공인중개사무소 김동진 소장의 상세한 사전 브리핑을 들은 후 길을 나섰다. 김 소장과 전체적인 대구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짚어본 참석자들이 이날 둘러본 아파트는 보성황실타운·남산역화성파크드림·극동스타클래스남산·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이편한세상남산·청라언덕역서한포레스트·대신센트럴자이·남산자이하늘채·청라힐스자이 등 9곳에 이른다.
모임 참석자는 내 집 마련과 재태크에 관심이 많은 20~30대가 주축을 이뤘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알아보거나 투자 목적의 아파트를 알아보는 등 참석 동기도 다양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이는 5~6명이었고 나머지는 이날 처음 참석했다.
이날 처음 참여한 김규민(37) 씨는 "그동안 주식 투자 위주로 자산을 관리해 오다가 변동성이 높은 주식 대신 비교적 안정적인 부동산을 알아보는 중"이라며 "임장을 다니면서 매입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련 모임의 연령층이 낮아진 배경에는 아파트 매입자 가운데 30대 비중이 늘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전국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2022년까지 40대가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30대가 40대를 추월했다.
이날 임장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참석자들은 여러 아파트를 한 번에 비교하자 아파트별 차이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고 했다. 걸으면서 동네 구석구석을 확인한 참석자들은 혼자라면 못했을 경험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파트별로 입지와 시세가 형성된 배경 등을 비교·설명한 김 소장은 "과거 중년층이 대부분이었던 부동산 커뮤니티는 최근 젊은 층이 주도하고 있다"며 "부동산은 철저히 비교의 학문이니 매물별로 선별하고 분리·비교해서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장 = 부동산 업계 용어로 아파트 현장을 찾아 시세를 파악하는 일 등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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