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운영, 신속한 의사결정·유연한 대처 등 장점
장기적 발전 전략과 지속적 인력 양성 등에선 한계
민간에서 기관 위탁을 전환 한 문경시 "공공성 등 장점 앞세울 것"
3대 문화권 사업 중에서 가장 핵심으로 손꼽히는 5개 테마파크형 관광지는 위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출자·출연기관이나 민간 업체가 지방자치단체를 대신해 운영하는 것이다. 운영 전문성과 효율적인 인력 운용 등을 이유로 위탁 운영을 선호한다.
지역·관광 전문가들에 따르면 위탁 운영은 장단점을 갖고 있다. 관광 분야에 특화된 조직이 위탁 운영할 경우 ▷운영 전문성 확보 ▷홍보 및 관리 집중 ▷신속한 의사 결정 ▷인력 효율성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발전 전략과 지속적인 인력 양성이 어렵다. 계약기간만 책임지는 위탁업체는 대규모 시설 재투자를 진행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지자체가 보조금을 위탁업체에 지급하면서도 시설비 등 추가로 예산을 지출하는 허점도 있다. 운영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선 위탁업체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실제로 안동과 영주는 민간 위탁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안동은 테마파크 운영에 적자가 예상돼 선뜻 나서는 업체가 없자, 시가 적자를 보전하는 조건으로 민간업체와 계약할 수 있었다. 영주는 지자체가 수십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탓에 위탁업체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적자를 예산으로 메워 민간업체 매출을 올려준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문경 에코월드는 민간 위탁에서 올해부터 기관 위탁으로 전환했다. 재투자 부족 등 민간업체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문경시 관계자는 "민간 위탁 운영은 중장기적 발전과 인력 양성 부분에는 약점이 있다"며 "올해부터 문경관광진흥공단이 운영함으로써 공공성을 확보하려 한다. 수익보다는 공익적인 목적에 부합하도록 저렴한 가격에 프로그램을 즐기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당 사업의 성격을 잘 파악해 운영 방식의 장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위탁과 직영 중 어느 방식이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사업지에 맞는 적재적소의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획탐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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