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건천지하차도 ‘역사 속으로’…54년 만에 철거

입력 2024-05-13 14:25:43

경주시, 평면화 사업 개통식 가져

13일 열린 건천지하차도 구조개선 사업 개통식에서 주낙영(오른쪽 열 번째) 경주시장과 주요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13일 열린 건천지하차도 구조개선 사업 개통식에서 주낙영(오른쪽 열 번째) 경주시장과 주요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지역 간 단절 및 각종 안전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던 경주 건천지하차도가 54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13일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건천지하차도는 서울 청량리와 경주 도심을 잇는 중앙선 열차의 효율적인 운행을 위해 1970년 만들어진 지하 통행로다. 준공 이후 여름철 침수피해와 겨울철 결빙사고는 물론, 주변 상권을 단절시키면서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에 경주시는 2021년 12월 중앙선이 폐선된 이후 국가철도공단과 폐철 구조물 철거를 위해 꾸준히 협의한 결과 지난해 6월 지하차도 구조물 철거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지하공간을 메워 주변 도로와 같은 높이로 만드는 구조개선 사업에 들어가 최근 완공했다. 구조 개선이 이뤄진 평면화 구간은 총 200m다.

경주시는 이날 공사구간 인근 신경주농협 앞에서 건천지하차도 구조개선 사업 준공을 기념하는 개통식 행사를 가졌다. 행사엔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석기 국회의원,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마을 간 단절요인이 사라진 것은 물론,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의 사고 위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해 살기 좋은 경주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공사 전 모습. 경주시 제공
공사 전 모습. 경주시 제공
공사 후 모습. 경주시 제공
공사 후 모습.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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