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 10일 집단휴진…대구 대학병원은 대부분 정상진료

입력 2024-05-10 11:06:11 수정 2024-05-10 11:12:31

경북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병원 정상진료
계명대동산병원 몇몇 교수들만 동참

3일 울산대학교병원 원무 접수·수납 창구에 휴진을 예고하는 울산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명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3일 울산대학교병원 원무 접수·수납 창구에 휴진을 예고하는 울산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명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전국 의대교수들이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해 10일 휴진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대학병원들은 대부분 정상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주 1회 휴진 방침에 따라 지난달 30일, 이달 3일에 이어 10일에도 전국적으로 휴진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지역 대학병원들은 대부분 정상진료 중으로 진료공백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구의 경우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은 교수협의회가 있으며 계명대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전의비 소속이다.

지난달 3일 일부 교수들이 휴진에 동참한 계명대동산병원의 경우 이날도 몇몇 교수들만 휴진에 들어갔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전체 교수들이 휴진에 동참한 것은 아니고 몇몇 교수들만 휴진에 들어가 병원 전체가 환자를 진료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도 이날 휴진에 동참한 교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칠곡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휴진을 할 경우 진료처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아직 진료처에 휴진을 보고한 것이 파악되는 것은 없다. 병원은 정상적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교수들이 출장, 휴가 등을 이유로 휴진을 할 경우 이번 집단 휴진에 동참여부를 알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병원 한 관계자는 "일부 교수들이 출장 등을 이유로 휴진할 경우 전의비 집단 휴진 동참여부를 알 수 없다. 교수들이 일부 휴진을 해도 병원 전체적으로 진료에 큰 차질이 없기 때문에 외부에는 집단 휴진 동참 교수는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지역 대학병원 한 교수는 "집단 휴진과 관련해 교수협의회에서 주도하지 않고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동참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젊은 교수들의 불만도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3일 자율적인 휴진에 들어갔지만 참여율이 높지 않아 의료 현장에서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갑작스런 진료 취소, 예약 변경 등이 쉽지 않아 참여율이 미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