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 "尹, 민정수석 부활…가족 사법리스크 방어용"

입력 2024-05-07 15:14:17

조국당 "우병우 사단 출신 검찰 임명…궁여지책 방탄수석"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브리핑실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브리핑실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민정수석실 부활시키고 신임 민정수석으로 검사 출신인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야권에서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윤 대통령이 김 전 차관을 민정수석으로 지명한 것을 두고 "민심 청취를 위한 인사라고 하지만 민심은 핑곗거리일 뿐이다"면서 "검찰 장악력 유지가 고단한 민생과 무슨 상관이냐"고 비난했다.

이어 "민정수석을 통해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사정 기관들을 앞세워 여론 동향이라도 파악할 셈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은 검찰, 경찰 등 사정 기관을 통제하고 중앙집권적인 대통령제를 강화하는 데 활용돼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쓰일 것이다"며 "더욱이 김 신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차관으로 우병우 민정수석과 함께 사정 기관 통제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 부활을 통해 총선 민의를 외면하고, 검찰을 장악해 가족을 사법리스크에서 구하는 데 골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검찰 권력에 취해 불통과 독선의 정치를 계속하려는 윤 대통령을 국민께서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며 "궁여지책 방탄수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사 출신을 앞세워 민심을 제대로 청취하겠다는 말을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라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은 '검찰 만능주의'임이 다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주이삭 개혁신당 대변인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민심청취를 위해 민정수석을 신설한다고 발표한 취지엔 공감하지만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들이 민정수석이 없어서 민심을 읽지 못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민정수석이 없어도 뻔히 느껴지는 민심인 채해병 특검을 대통령이 전격 수용하게끔 제언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실 첫 민정수석의 첫 성과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