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한동훈 전당대회 연기 요청은 '진실'…아주 위험한 검사"

입력 2024-05-07 12:33:19 수정 2024-05-07 15:13:56

"한동훈, 사건을 결론대로 몰아가는 아주 '위험한 검사'"
신평 변호사, 7일 오후 7시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출연

신평 변호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신평 변호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연기 요청을 한 것이 확실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4·10 총선 이후 한 전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이들의 설전이 또다시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신 변호사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검사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위원장을 비교하는 글을 올리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검사 윤석열은 다른 일반적 검사들과 달랐다는 사실들을 전해 들었다. 칭찬 일색이었다. 같이 근무한 판사들로부터 검사가 찬사를 듣는 것은 아주 드문 경우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검사 윤석열)는 나의 판단에 의하면, 당시의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지도자였다. 나는 그의 당선을 위해 작은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검사 한동훈은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선 대단히 유능한 검사이긴 했으나, 사건을 미리 설정한 결론대로 몰아가는 아주 '위험한 성향의 검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을 "강한 홍준표 대구시장에게는 한마디 말도 못 하나, 약한 내게는 '거짓말쟁이'라고 서슴없이 공격한다. 냉혈의 권력 추구자가 공통적으로 갖는 캐릭터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가 전해 들은 한동훈의 전당대회 연기 요청은 그 긴밀한 요청을 받은 국회의원들의 이름, 그리고 그가 희망하는 전당대회의 날짜가 9월로 특정됐다는 점 등에서 진실임이 확실하다고 본다"며 "이를 서슴없이 거짓말이라고 받아치는 점에서 그의 그런 면이 잘 드러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가 만약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쥔다면, 앞으로 그와 모험주의적 성향이 가득한 그의 측근들이 어울려 한국 정치에서 전인미답의 색다른 활약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달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가능한 한 연기해 달라는 말을 자기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부탁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가능하면 당 대표가 되려고 그런 뜻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전 위원장은 전당대회 개최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비슷한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선거기간 자신을 보좌했던 당직자들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과 당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 명과 서울 한 중식당에서 만찬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향후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변호사는 7일 오후 7시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