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틀째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의 비방전이 과거 홍 시장의 돼지발정제 논란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5일 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이 검사임용 결격 사유인 약물이용 데이트 강간 모의에 동참한것도 경악할 일인데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수준 운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주 후 교통사고 시신유기로 방송에 못 나오는 그 사람은 참 억울하겠다"면서 "부디 자중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직접적인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홍 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리에서 밀리면 음해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저열한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나 하는 못된 짓"이라면서 "의사 정도 되는 사람이 그런 짓하는 것은 그 수준을 의심케하는 시정 잡배나 다를 바 없다"고 꼬집은 바 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이틀 전 홍 시장의 글이 발단이 됐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4일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 했으면 한다"며 "유독 의사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하는 것은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다. 공론의 장으로 돌아와 대화와 타협으로 의료대란을 풀도록 하시라"고 말했다.
그러자 임 회장이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고 응수해 논란이 됐다.
홍 시장은 전날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서도 "나는 논리를 말했는데 음해성 인신공격을 하는 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이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 의사라니 기가 막힌다"며 "그냥 팍 고소해서 집어 넣어버릴까 보다. 의사 더 이상 못하게"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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