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검진으로 뇌졸중·당뇨합병증 막자…의성군, 만성질환자 검진비 지원

입력 2024-05-02 15:38:52

뇌졸중·신장성 당뇨합병증 이상 소견 시 사후 관리도 제공

의성군청 전경.
의성군청 전경.

생명을 위협하는 만성질환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고자 의성군이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검진비 지원 및 사후 관리 사업에 나선다.

의성군은 이달부터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50세 이상 군민들을 대상으로 뇌졸중 및 당뇨합병증 조기 검진과 사후 관리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2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의성군의 사망원인 1위는 순환계통질환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가장 대표적인 순환계통질환으로 꼽힌다.

경북에서 유일하게 뇌졸중 예방 검진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의성군은 지난해 사전 확인을 통해 만성질환자 70명을 검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뇌졸중 검진은 안동병원과 협약을 통해 진행되며 검사 비용(1인당 10만원)은 전액 군비로 지원한다.

검진 항목은 뇌전산화 다중 단층촬영(MDCT)과 총콜레스테롤, 고비중콜레스테롤(HDL), 저비중콜레스테롤(LDL), 중성지방, 당화혈색소, 심전도, 혈압, 안저검사 등 9가지다.

검진 결과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서 개별 진료 및 상담도 제공한다. 또한 고혈압‧당뇨병 자가관리프로그램과 연계해 생활 습관을 개선도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당뇨병 진단을 받은 50세 이상 지역민 480명을 대상으로 당뇨합병증 예방 검진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성군의 당뇨성 신장질환 합병증(미세단백뇨)검사 수진율은 31.6%로 경북도 평균(44.6%)보다 13%포인트(p)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의성군은 당뇨성 신장 질환 판단에 필요한 미세단백뇨 검진비용 1만원을 전액 지원해 검사를 유도할 계획이다. 검진 협약 의료기관은 의성경북의원, 진연합의원, 한사랑의원, 삼성연합의원, 영남제일병원 등 지역 내 병·의원 5곳이다.

검진을 원하는 지역민은 가까운 보건소 및 보건지소·진료소에서 의뢰서를 발급받아 원하는 협약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으면 된다. 이상 소견이 나오면 보건소 및 보건지소(진료소)와 연계해 개별 진료 및 상담을 제공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인구 고령화로 만성질환을 겪는 환자 수가 늘고 합병증 발병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기 검진으로 합병증을 조기 발견하고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등 군민들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