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근로자의 날 이브'…청송군·기관 '주 4.5일제' 시행방안 논의

입력 2024-05-01 15:44:52 수정 2024-05-01 15:51:09

지난달 30일 청송군 관계기관에서 주 4.5일제 시행을 위한 간담회 열어
초고령화사회 진입 앞둔 청송군, 인구 감소와 저출생 문제 해결에 머리 맞대
윤경희 청송군수 “청송지역에 주 4.5일제 시행 문화 확산할 수 있게 돕겠다”

지난달 30일 청송군청에서 청송군은 청송문화관광재단과 청송문화원, 청송군 체육회 임직원들과 함께 근로시간 주 4.5일제 시행을 위한 간담회 및 협약식을 가졌다. 청송군 제공
지난달 30일 청송군청에서 청송군은 청송문화관광재단과 청송문화원, 청송군 체육회 임직원들과 함께 근로시간 주 4.5일제 시행을 위한 간담회 및 협약식을 가졌다. 청송군 제공

근로자의 날(5월 1일)을 하루 앞두고 경북 청송군이 지역 관계기관 임직원과 함께 주 4.5일제 시행 방안을 논의했다.

워라밸(Work Life Balance의 줄임말, 일과 삶의 균형)의 실현을 꾀하고 인구소멸도 극복하려 한다는 점에서 '시골 마을'에 그치지 않는 선제적 움직임이 돋보인다.

청송군은 지난달 30일 군청에서 청송문화관광재단과 청송문화원, 청송군 체육회 임직원들과 함께 근로시간 주 4.5일제 시행을 위한 간담회 및 협약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현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단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쟁점과 함께 최근 국내 기업들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근로시간 단축 사례들을 소개하고, 근로여건과 근무환경 등 사업장별 특성을 고려한 각 기관단체의 4.5일제 시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각 기관단체장과 근로자 대표가 함께 상호 존중과 신뢰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서를 통해 기관과 근로자가 실효성 있는 주 4.5일제 시행을 협의하기로 했다.

청송은 이미 고령화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뒀다. 인구 2만4천명의 40%가 65세 이상에다, 인구소멸지수가 전국 6번째로 지방소멸지역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만남과 논의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 지역민 삶의 질을 높여 인구소멸을 극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뜻 깊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근로자의 휴식을 보장하고 근로시간을 줄여가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의 저출생 문제를 극복할 하나의 방안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송군은 지역 기관·단체, 근로자들과 협력해 주 4.5일제 시행 문화를 확산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청송군청에서 청송군은 청송문화관광재단과 청송문화원, 청송군 체육회 임직원들과 함께 근로시간 주 4.5일제 시행을 위한 간담회 및 협약식을 가졌다. 청송군 제공
지난달 30일 청송군청에서 청송군은 청송문화관광재단과 청송문화원, 청송군 체육회 임직원들과 함께 근로시간 주 4.5일제 시행을 위한 간담회 및 협약식을 가졌다. 청송군 제공